진심,아버지를 읽다 관람후기
전시회 톡톡 TalkTalk) 미처 깨닫지 못한 묵묵한 사랑🌿 반백 살이 훌쩍 넘도록 아버지에 대한 이렇다 할 기억이 없었다. 아버지는 한 집에 사는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. 밖에서는 한없이 좋은 사람이었지만 가족에겐 아니었던 아버지. 그래서였을까. 몇 해 전 아버지전을 관람했을 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. 바빠서, 멀어서, 몸이 안 좋아서, 남편이 같이 못 가서… 온갖 핑계를 대며 한동안 가지 않은 친정을 막냇동생 내외와 함께 찾았다. 못 본 새 엄마의 허리는 더 굽어진 것 같았고, 8년을 대상포진으로 고생 중인 아버지는 건강이 괜찮아 보였다. 저녁을 먹고 둘러앉아 지난 이야기를 나누다 엄마에게 불쑥 물었다. “엄마, 아버지는 남은 그렇게 잘 챙기면서 왜 엄마랑 우리한테는 안 그랬대? 엄마랑 ..